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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언론의 가벼움
등록일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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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끼리만 웃는 ’댓글정치`, ‘참을 수 없는 댓글의 가벼움’.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 정책 전달을 목적으로 한 국정브리핑에 댓글을 쓰는 것에 대해, 국내 거대 언론사가 붙인 기사의 제목입니다.
이렇듯 노무현대통령의 행보를 연일 희화화한 언론의 태도에 대해 학계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국언론법학회 세미나 일부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참여정부`에 국민의 참여가 있었는가? 없었다면 국민과 정부 사이에 어떤 장벽이 있었는가?” 지난 주 열린 `권력비판과 언론‘이라는 한국 언론 법학회의 세미나에선, 정도를 넘어선 언론 권력과 행태를 그 답으로 꼽았습니다.

단적인 예로, 정책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서비스, 국정브리핑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댓글을 달자, 동아일보는 ‘그들끼리만 웃는 댓글 정치’, 조선 일보는 ‘누가 뭐래도 노대통령은 5일째 댓글’, 한국일보는 ‘참을 수 없는 댓글의 가벼움’ 이라는 제목으로 노대통령의 행동을 희화화했습니다.

이렇듯 한 동안 소강국면을 보이던 언론의 신랄한 정부 비판이 최근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띠자, 지난주 속초에서 열린 학자들의 대통령에 대한 언론 보도 행태 연구가 한층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시시각각 대통령과 정부의 행보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언론을 보며, 우리 사회 ‘민주화’의 정도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론회의 발제자였던 연세대 김종철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한 바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그를 마치 전제군주와 같은 무소불위의 지위에 놓고 몰아붙이는 편향되고 감정적인 비난들을 합리적인 언론의 기능이라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에 대해 “무한책임론을 내세우는 것은 그를 공화제의 군주로 삼아 잘 된 것은 각자의 몫, 잘못된 것은 군주의 몫으로 돌리고픈 선정적인 욕망이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 이는 곳 언론의 신뢰 상실과 민주화의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발제자인 한림대학교 최영재 교수는 “한국 언론이 정치권력을 비판 감시하는 태도와 방식은 그 정도를 넘어 공격형 저널리즘으로 변질됐다”고 단언했습니다.

최교수는 “정치와 언론의 틈바구니에서 시민은 환멸을 느끼면서 정치와 언론 모두로부터 멀어진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언론자유를 향유키 위해 언론자유는 규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나라에 전제군주는 없습니다.

언론이 허상의 전제군주를 앞에 두고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전제군주가 있다하더라도, 그 전제군주가 권력을 휘두를 권리를 주기나 했는지 되돌아 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