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우리나라와 미국의 외교, 통상 장관이 만났습니다.
17일 경주에서 있을 한미 정상회의 안건을 최종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6일 오후 1시 15분부터 한 시간 가량 벡스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미 동맹과 남북 그리고 북핵 문제 등 17일 경주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의 안건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였습니다.

먼저 양국 장관은 양자 동맹현안을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긴밀히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말로만 오가던 양국의 협의체 출범을 내년쯤으로 앞당기기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 회담 당사국들이 5차 6자회담에서 정해진 공동성명을 이행한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양국 장관은 별도의 적절한 한미 양자회담을 열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자고 합의했습니다.

북한이 개발원조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을 개혁 개방시킬 방법을 계속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양국 외교 장관 회담에 앞선 16일 오전 8시에는 한미 통상장관회담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의 롭 포트먼 무역대표부 대표가 주도한 이번 회담에서는 쌀협상 국회 비준 문제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포트먼 대표는 “쌀 협상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크린 쿼터 축소 등의 사전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의 틀은 16일 양국 외교 통상 장관 회담에서 순조롭게 짜여졌습니다.

양국이 기분 좋게 논의한 내용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게 구체화될는지 17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