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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무사 귀환 고유제 열려
등록일 :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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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 때 일본에 반출 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됐던 북관대첩비가 백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귀환했음을 고국산천에 고하는 고유제가 21일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나들다리’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 고유제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나들다리’에서 열렸습니다.

고유제란 북관대첩비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고국산천에 알리는 예식입니다.

이 날 고유제 행사는 문화재청과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공동주최로 치러졌습니다.

약 1시간 가량 계속된 북관대첩비 고유제에서 첫잔을 올리는 초헌은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했으며, 고유제가 끝나고 전통무용가 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태평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정문부를 대장으로 한 함경도 의병들의 전승을 기념해 세운 전공비입니다.

그러나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함경도 지방에 진출한 일본군이 비석을 파내 일본으로 반출했고, 그 이후 일본 왕실 등에서 보관하다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숲 속에 방치됐다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고유제를 끝낸 북관대첩비는 보존처리에 들어가 새 용산 박물관이 개관하는 28일 국민들에게 공개됩니다.

북관대첩비는 다음달 7일까지 10일 동안 용산 박물관에서 일반 전시를 마친 다음 곧바로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문화재청은 북관대첩비의 모자나 머리에 해당하는 개석과 신발에 해당하는 받침대를 보충해, 원래 세워져 있던 북한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