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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제5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등록일 :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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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57주년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뜻깊은 이날을 맞아 조국방위에 신명을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아울러 창군원로와 예비역, 그리고 주한미군 여러분의 공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대로 성장

우리 군은 6.25 전쟁과 끊임없는 안보위협 속에서도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고, 이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대로 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처럼 막강한 우리 군의 위용을 보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말 장하고 든든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에게 우리 국민이 보내는 무한한 신뢰와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동북아시아는 잠재적 갈등요소가 많고 협력과 통합의 수준이 매우 낮은 지역입니다. 한반도에는 아직 냉전의 구도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주변에는 강대국들의 세력이 각축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패권적 국수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과 대립의 벽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한국의 의지와 능동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평화의 프로그램 힘으로 뒷받침돼야

우리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호만으로 평화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모든 평화의 프로그램은 힘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의지만으로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구한말, 오로지 외세에 의지해서 평화와 독립을 유지하려 했던 시도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국군은 평화와 조국을 수호하는 굳건한 보루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은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자주국방은 너무도 당연한 기본적인 일

나는 그동안 자주국방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것은 자주독립국가가 갖추어야 할 너무도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한 국방개혁안이 바로 이러한 자주국방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군은 현대화된 선진정예강군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방조직의 문민화와 전문화, 획득제도 개선, 3군 균형발전 등으로 국방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한층 배가되게 됩니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행사를 통해 스스로 한반도 안보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자주군대로 거듭날 것입니다.


국방개혁 성공 국민들의 관심 · 지원 당부

정부는 국민의 활발한 참여와 토론, 그리고 법제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이후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문제, 그리고 이라크 파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왔습니다. 과거 수십년 동안 미루어왔던 일들이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부분 해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고해진 한미동맹 북핵 해결 실마리 찾아

특히 북핵문제를 풀어오는 과정에서 이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더욱 공고해진 한미동맹이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포괄적이고 역동적으며 호혜적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나와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애국충정을 믿습니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군에 보낸 자녀 걱정 않게 최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의 사기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드높은 사기 속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입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장병들의 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병영환경을 시급히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인권 보호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군에 보낸 자녀를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병 여러분은 불굴의 용기와 자신감으로 우리 군의 영광된 역사를 더욱 빛내주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장병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