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이번 공동성명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새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4차 6자회담 타결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다란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기존 핵프로그램의 완전 폐기를 약속한 것과 미국이 평화적 핵 이용권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경수로 제공에 동의한 점은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이번 합의문은 그동안 의장요약이나 성명보다 높은 수준인 공동성명 형식을 취해, 어느 정도 정치적 구속력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이번 4차 6자회담 타결과정에서 큰 몫을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회담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등 회담과정을 주도했습니다.

경수로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자 우리 측은 북한의 요구에 공식 입장을 보이는 동시에 북한과 미국을 절충한 타협안을 내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중국이 4차 초안 수정안을 제시한 후에도 우리 대표단은 물밑접촉을 통해 북한과 미국을 강력하게 설득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숨가쁜 외교 행보도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던 반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적극적인 접촉을 가짐으로써 미국이 핵심쟁점인 경수로 문제나 평화적 핵 이용권에 대해 유연한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