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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 부동산정책 효과 시작
등록일 : 200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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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장 등 시중 은행장들은 지난달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집값 하락이 시작됐고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승 총재 초청으로 마련된 금융협의회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10개 은행 은행장들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시작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인기지역 아파트의 신규분양 청약경쟁률도 크게 떨어지는 등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장들은 이러한 추세가 추석 이후 본격화 돼 적어도 내년까지 상당기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도 하락폭이 적은데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해 은행 가계대출의 부실화 위험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최근 시중 자금 동향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고 대기성 자금이 많다고 진단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연 5%대의 금리로 발행되는 수천억원의 후순위 채권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점을 들었습니다.

특히 8.31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있던 투자자금들이 대기 자금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유동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 앞으로는 가계대출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릴 수 없으면 자금활용이 더 어렵게 되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과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