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지난 불법도청사건을 계기로 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9월8일 오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주최로 ‘국가정보원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과거 안기부의 불법도청사건, 이른바 X-파일사건을 계기로 국가정보원의 개혁문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청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국정원 조직의 대폭적인 축소나 기능 위축에 대한 의견도 있지만 지난 2001년 미국이 9.11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것이 국가정보기관의 취약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국가정보기관 강화의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은 ‘21세기 국가정보원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내 학계 전문가와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세계화와 다원화 속에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종합해 세계흐름에 맞게 활용할 줄 아는 통합적 판단 능력이 요구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각종 테러위협 등 언제 어떤 형태로 국가위기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정보기관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위기를 사전 차단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한 시대적 요구라는 점도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현재에 대한 냉정한 평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