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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등록일 :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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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위해서 8월26일 오전 금강산으로 떠난 146명의 남측상봉단이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1차 상봉식이 있었습니다.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만난 남북의 이산가족은 그 동안 못 다한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특히 8월26일 북한에 있는 형님의 핏줄을 만난 오현웅씨는 `비록 형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형님의 자식들을 만날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군포로 출신인 오현웅씨의 형은 지난 2004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8월26일 상봉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오씨는 최근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 `현재 542명의 국군포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 관계가 좋아져 다른 분들도 빨리 상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각각 100가족씩 200가족으로 우선 26일부터 28일까지 1차로 남측 100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상봉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는 북측 100명의 가족이 남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북측 동생 2명을 만나는 전종원씨가 상봉을 하루 앞둔 8월25일 고혈압으로 쓰러져 남측 상봉자는 99가족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에 이어 8월26일 저녁에는 환영만찬에 참가하는 등 북측 가족들과 2박 3일 동안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또 8월27일은 해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한 뒤 삼일포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11차 상봉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전에는 이산가족이 숙박을 함께 할 수 있는 금강산 면회소 착공식이 열립니다.

지난 6월 제 15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재개된 이번 상봉행사는 8.15 화상 상봉에 이어 열리는 것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결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