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연일 언론과의 대화를 하고 있는 노대통령이 8월24일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만났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당시 후보들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97년 대선자금 수사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함께한 자리에서 김대중, 이회창씨 등 지난 97년 대선 당시 후보들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다시 조사하는 수준까지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97년 대선 자금을 놓고 세풍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고, 2002년 대선 자금도 조사를 받았는데 또다시 조사를 한다면 대통령인 자신이 너무 야박해지지 않겠느냐며 대선자금 문제는 이제 정리하고 새로운 역사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과거사를 적당히 얼버무리자는 것이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밝혀지고 정리가 됐다면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흔들일이 아니라면서 그런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도청록에 나온 비자금 등을 수사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그러한 일로 당시의 대선후보들을 조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자리인 만큼 임기 전반기에 대해 잘 넘겨왔다고 자평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크게봐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과 과제에 순행하고 충실했는지, 증명된 실적과 지표를 토대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기 극복에 대해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끄고 한 고비를 넘겼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정부혁신은 본궤도에 들어섰고 이제 남은 것은 정치라며 정치구조 개혁을 후반기 최대 역점과제로 삼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언론과 냉랭하고도 불편한 관계가 상당히 진행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관계 재정립 과정을 통해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며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관계로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