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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축전 통일 염원 담은 3박4일
등록일 : 200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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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 대축전이 통일의 염원을 담고 막을 내렸습니다.
8월16일 밤부터 8월17일 오전까지 북한 당국 대표단은 경주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의 경주 방문은 노무현 대통령 접견과 오찬이 잡히면서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8.15 축전 마무리하면서 찾은 남북 대표단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보여준 화합과 신뢰의 모습은 이번 축전이 가져다준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입니다.

북한 대표단의 경주 방문은 지난 6.15 평양축전 때 우리 대표단이 강서대묘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첫날 안압지와 첨성대, 그리고 천마총 등을 둘러보며 남측 대표단과 함께 신라의 달밤을 합창했던 북측 대표단은 8월17일 오전 토함산 자락의 석굴암과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석굴암에 대해 종교와 예술, 과학이 결합된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고 감탄했습니다.

김 비서는 석굴암을 나와 불사용 기와에 석굴암은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재부입니다라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석굴암 부처님의 공덕으로 조국통일을 이룹시다라고 각각 쓴 뒤 함께 통일대종을 3번 타종했습니다.

불국사에선 청운교과 백운교 33계단을 이용해 석가탑과 다보탑, 대웅전 등 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에선 향을 피우고 참배했습니다.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서울로 돌아와 청와대를 방문한 후 8월17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통일신라의 역사적 평가를 되짚어보며 남북 대표단은 신라의 고도, 이곳 경주 불국사에서 통일된 조국의 미래를 염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