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노무현 대통령은 8월 15일 열린 광복 60주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역설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광복 60주년 경축사의 화두는 국민통합입니다.
노대통령은 광복 60주년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적 소명은 국민통합의 완수라며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를 위해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분열의 상처와 정치과정에서 생긴 분열의 구조, 경제적 불균형으로 인한 분열의 우려 등 세가지 분열 요인을 해소하자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과거사 정리와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과거사 정리기본법 외에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보상에 있어 민형사 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국가가 행한 불법행위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신뢰회복을 위해 국가 스스로 앞장서 진상을 밝히고 배상과 보상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과정에서 생긴 우리사회의 분열구조에 대해서는 지역구도와 대결적 정치 문화라고 지적하고 선거제도 개편을 통한 지역구도 해소와 정치인들의 과감한 기득권 포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양극화가 이대로 진행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성장기반 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다 풀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노조에 기득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광복 60주년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 정리의 원칙을 밝힘으로써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평화와 번영의 통일 시대를 맞기 위한 발판을 만들자는 임기 중반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