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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내지 못한 일제문화 잔재
등록일 : 200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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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되찾은지 60년이 지났지만, 일제문화 잔재는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들에게 일제문화인지 인식도 못되고, 뿌리 깊게 쌓여있습니다.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문민정부는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이름하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백두대간 곳곳에 심어진 쇠말뚝을 뽑는 등 대대적인 일제문화 잔재청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 광복 60주년을 맞는 지금에도 일제 제국주의 문화의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600년간 우리민족의 정신적 숭배 대상이었던 남산. 현재는 식물원과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이 자리해 사람들의 휴식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2만 4천평에 이르는 조선신궁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사회복지법인 남산원. 이곳 운동장 구석에 남아있는 석재들은 일제시대 세워진 내목신사의 흔적들입니다.

더욱이 일반사람들은 신사의 존재자체를 알지 못하지만, 해마다 일본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곳 내목신사처럼 조선민중의 정신을 일본과 똑같게 만들기 위해 세워진 신사는 해방전까지 전국에 14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표적인 일본문화잔재로 꼽히는 신사는 해방과 함께 대부분 파괴됐지만, 아직도 전국에 5개가 넘게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이곳은 조선시대 왕손들이 태어날 때 나온 태를 항아리에 담아서 보관했던 석실. 즉 태실 54기가 모아져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시절 조선왕조의 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일제가 저지른 문화말살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과 보물 1호인 흥인지문도 일제 잔재가 묻어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서울 도성을 철저하게 파괴했지만, 유독 숭례문과 흥인지문 만은 철거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 생활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의식하지 못했던 일제문화의 잔재도 무수히 많습니다.

학교나 관공서에 액자에 담긴 태극기. 국기를 액자에 넣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뿐입니다.

일상 금융거래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감증명. 1914년 일제가 식민지 경제를 도입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금은 일본에서 조차 사라진 제도입니다.

지폐에 찍힌 총재의 인 도장 표시. 일본 엔화를 뜬 도안입니다.

왕가의 제사에 쓰인 종묘제례악도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 형태와 가사가 바뀌어 원곡을 잃어 버렸습니다.

어렸을 적 즐겨부르던 퐁당 퐁당 이라는 동요는 선율과 음계, 기본 박자는 일본의 동요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일제문화 잔재, 놀이문화 ‘묵찌빠·쎄쎄쎄’묵찌빠와 쎄쎄쎄까지의 놀이문화도 일제문화를 받은 것입니다.

별의식 없이 쓰는 일본말처럼 생활속에서 습관처럼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의 잔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치원이라는 말도 국민학교처럼 일제 때 도입됐고, 정부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일본식 표현인 적을 썼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이름이 바뀐 지명도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만경강, 영산강으로 쓰고 있지만, 이는 일제가 한반도 식량기지정책을 펴면서 원래 지명인 사수강과 사호강을 바꾼 것입니다.

이처럼 전 국토에 걸쳐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들과 우리 삶과 문화 전반에 스며있는 일제문화잔재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들 스스로 일제문화잔재가 무엇이고 이를 청산하는 일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책임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