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노무현 대통령은 8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불법도청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해 특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진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의 불법도청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음모나 정치적 의도가 없다며 음모설을 일축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도청 사실의 일부가 노출된 것은 정부가 파헤친 것이 아니고 터져나온 것이라며, 이미 터져나온 이상 최선을 다해 도청 내용 전부에 대한 진상을 밝힐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지만 터져나온 진실을 덮어버릴 힘은 없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현 정권에서 일한 관료들이 다음 정권에서 검찰에 불려가는 악순환을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불법도청은 국가기관이 국민에게 가하는 인권침해이기 때문에 정경언 유착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본질의 문제라며,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특검이냐 특별법이냐의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검찰조사를 보고 믿기 어려운 의혹이 있다면 그때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냐며, 국가가 가지고 있는 제도인 검찰 수사를 처음부터 무시하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수사문제와는 별개로 도청내용 공개 대상과 자료의 폐기 보존의 문제는 특별법이 정해줘야 한다면서 도청 테입 공개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법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노대통령은 현 정권의 도청 가능성에 대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어려운 사실이지만 현 정권에서는 도청이 절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정원 조직개편을 현단계에서 논의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