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 한 달째인 지금, 태안 바다는 빠른 속도로 예전의 푸른 빛깔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안과 해상의 방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이제는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방제작업과 생태계 조기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서정표 기자>
사고지점으로부터 불과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였던 만리포 해수욕장.
사고발생 한달째인
지금, 만리포 해수욕장은 몰라보게 깨끗해졌습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름 뒤범벅이었던 해수욕장이 지금은 예전의 황금 빛깔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새까맣던
기름모래는 이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코를 찌를 정도로
심했던 기름냄새도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자취를 감췄던 갈매기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했고, 바위틈 곳곳에선 꽃게들도 눈에 띕니다.
천연기념물
신두리 사구가 있는 해변 역시 검은 악몽에서 벗어났습니다.
의황리 해수욕장도
푸른 빛깔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 지역은
아직도 새까만 기름밭.
바위로 뒤덮힌 가의도나 학암포 인근 도서지역은 여전히
기름때가 모래를 덮고 있고, 바위는 까만 기름 옷을 갈아 입은 그대로입니다.
정부가
사고발생 한달이 지난 지금 섬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사고해역의 섬 가운데 90%가 무인도인데다 접안마저 쉽지 않아 방제작업이 어렵다는
점.
이에 따라 정부는 섬지역에 방제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지자체와 연구소,
시민단체 등 환경, 유류, 지질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태안 유출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캐나다
해안복원전문팀은 한국의 방제작업이 이른 시간내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생태계와 환경을 고려한 체계적인 방제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해상과 해안의 방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는 사람의
손길의 닿지 않은 섬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방제작업과 생태계 조기 복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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