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나 상표만 믿고 쌀을 샀다가 밥맛에 실망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음달부턴 쌀의 품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포장에 표시돼서, 꼼꼼하게 골라보고 살 수 있게 됩니다.
김미정 기자>
서울시내 한 유통매장.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쌀들이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정작 품질을 결정하는 쌀의 정보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쌀의 겉포장지에 적혀있는 정보는 생산연도와 원산지표시.
중량, 품종 등 모두 8가지.
쌀의 품질과 직접 관련된 정보는 권장표시사항인 '등급'밖에 없어 고품질의 쌀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달 4일부터는 소비자가 고품질의 쌀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양곡표시제도가 바뀝니다.
정부는 쌀 품질표시방법을 개선해 종전 쌀의 외관상태를 나타냈던 '등급'을 '품위'로 변경하고, 밥맛과 관련된 '품질'을 권장표시사항으로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쌀의 겉포장지에 적혀있는 8가지 정보외에 쌀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함량, 품종순도, 완전립 비율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됩니다.
쌀의 품질은 모든 쌀에 의무적으로 표시할 필요는 없지만, 정부는 품질을 표시하는 업체에 한해 브랜드 쌀 평가나 미곡종합처리장 경영평가를 할 때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개선된 양곡표시제도는 내달 4일부터 시행되지만. 이미 제작된 포장재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오는 6월말까지는 종전처럼 표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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