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해외의 여러 나라들처럼 담뱃갑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을 넣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이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정연 기자>
흡연으로 엉망이 된 치아에 담배엔 벤진,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담겨있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섬뜩한 사진들과 적나라하게 흡연의 유해성을 보여주는 문구들은 다름 아닌 담뱃갑에 적힌 '흡연 경고 그림'입니다.
이미 2000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브라질, 싱가포르, 호주 등 13개국에선 담배포장지에 그림경고를 넣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들 국가의 그림경고제도 효과를 분석했더니, 제도 시행 이후 흡연자들의 금연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가장 먼저 시행한 캐나다의 경우, 흡연경고 그림제 도입 직전 24%였던 흡연율이 제도 실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청소년 흡연자의 흡연율은 더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흡연자 절반은 담뱃갑에 적힌 그림과 경고 문구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뱃갑에 적힌 그림을 보며 흡연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흡연자들은 경각심을 갖고 금연의 의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담뱃갑 앞면 하단에 경고 문구만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담배포장지에 흡연경고그림을 넣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개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흡연경고 그림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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