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에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혈액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군부대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채혈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혈액감염을 막기 위해 안전성 검사는 이중으로 강화했습니다.
서정표 기자>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입니다.
최근 이 곳은 헌혈 비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량 출혈 및 수술에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현재 재고분이 2.2일분에 불과하고, 특히 O형과 A형은 재고가 각각 1.7일과 1.9일 분량밖에 남아 있지 않아 사태가 심각합니다.
당장 병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년 중 가장 수술이 많은 겨울철이지만 혈액 부족으로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혈액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군부대가 집중돼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해제하고 채혈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혈한 혈액은 별도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음성혈액도 2주간 냉장보관 후 사용하므로 말라리아 원충이 모두 사멸해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헌혈을 하게 될 경우 현재 혈액 제고 수준이 1일분 더 증가할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적십자사에 평일 연장근무와 공휴일 비상근무를 강화하도록 지시하고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도 헌혈 동참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전국 각 병원의 혈액 수급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응급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혈액을 보급하는 등 수술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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