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사 때 뭘 드십니까?
옛날에는 고봉밥 한 그릇을 단숨에 먹어 치우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식생활이 많이 바뀌어서 하루에 밥을 두 공기가 채 안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림 기자>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쌀은 얼마나 될까.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10그램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밥 한공기를 120~130 그램으로 볼 때 하루에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 한사람이 일 년 동안 먹는 쌀은 77킬로그램으로, 쌀 한가마니에도 못 미쳤습니다.
연간 쌀 소비량이 102킬로그램에 달했던 10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25%가 줄어든 겁니다.
이렇게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은 달라진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맞벌이 부부와 일인 가구가 급속하게 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나 국수, 씨리얼 제품과 같은 대체식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불고 있는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도 쌀 소비를 줄이는 데 한 몫을 했습니다.
이처럼 쌀 소비는 줄어드는 대신 채소류와 과일류, 육류의 소비는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가구당 월평균 식품비에서도 육류가 1.9%, 식빵과 떡이 9.8% 증가하는 등 대체식품에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일년 동안 식사를 거른 횟수는 한 해 전보다 7.3%가
줄어든 17.6회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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