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기 쉬운 추운 겨울 다소 나태해진 마음을 해병대 캠프에서 다잡아보는 것은 어떤지요, 포항 해병 1사단 캠프에 입소한 교육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최고다 기자>
아직은 어색한 해병대 전투복.
11미터 상공의 모형탑에 오르자 조금전까지의 용기가 무색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군기가 바짝들은 늠름한 해병의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해병대 훈련 중에서도 힘들기로 유명한 아이비에스 고무보트 훈련.
해병대 중에서도 정예요원이 수행하는 상륙기습훈련이기에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돕니다.
조교의 시범이 끝나자 이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노병들이 차가운 바다에 몸을 내던집니다.
군 제대 이후 30년은 족히 지난 노병들이 힘차게 노를 젓자 거친 파도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어 진행된 상륙돌격장갑차 KAAV 탑승 훈련.
상륙돌격장갑차의 침투 작전은 해병대만이 할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훈련입니다.
귓청이 얼얼할 정도의 굉음과 동시에 장갑차가 힘차게 바닷속으로 돌진하고 교육생들은 바닷속에서 전방을 주시하며 임무 수행에 나섭니다.
14살 소녀부터 55살의 아저씨까지.
각양각색의 교육생들이 모였지만 목표는 한 가지입니다.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나태해진 정신을 바꿔보겠다는 겁니다.
해병대의 선배인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잡고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고 무적해병정신을 알리기 위해 해병대 캠프가 시작 된지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았습니다.
현역병들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교육하다보니 교육생들의 체력 상태를 봐가면서 훈련의 수위를 조절합니다.
해병대 겨울 캠프 81기 210명의 교육생들은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정신을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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