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마도요’,‘흰목물떼새’,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보호대상 조류들인데요.
이런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300여종의 해양생물 서식지가 바로 전남 무안갯벌입니다.
낙지로 유명한 이 무안갯벌이 국제적 습지관련 협약에 의한 보호구역,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습지면적이 감소하면서 습지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나라의 습지 보전의 현 주소를 취재했습니다.
양윤선 기자>
바다의 생명줄이라 불리는 갯벌,
과거에는 못 쓰는 땅으로 인식됐던, 연안습지인 갯벌이 보전해야 할 대상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낙지 산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갯벌이 전 세계가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생태가치 보호 구역으로 등록됐습니다.
전남 무안갯벌은 지난 14일부터 5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람사르 아시아지역 회의에서 람사르 습지 제1742호로 공식지정 됐습니다.
해양수산부 지정 제1호 습지보호 지역이기도 한 무안갯벌은 복잡한 해안선과 조류의 영향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구역은 무안군 현경면과 해저면 일대 35.6㎢, 약 1억 400평 정도의 면적으로 이곳에는 보호대상 종인 알락꼬리마도요와 흰목물떼새 등이 출현하고, 24종의 어류와 28종의 조류 등 모두 300종에 가까운 생물들이 서식합니다.
이렇게 무안갯벌은 해양생물서식지일 뿐 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갯벌 생태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무안갯벌의 람사르 등록은 2006년 1월, 순천만 갯벌에 이어 연안습지로는 두 번째, 전체 습지로는 8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무안갯벌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동식물의 서식 습지라는 점을 들어 지난해 7월 등록을 신청했으며, 람사르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지난 14일, 람사르 습지로 공인됐습니다.
람사르 협약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이란 람사르 회의에서 채택됐습니다.
생물다양성 보전 이용과 관련된 세계 최초의 환경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157개국 1708개소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있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이번 무안갯벌의 람사르 등록으로 우리나라 연안습지 개발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무안갯벌의 보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지난해까지 5년간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지원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올해엔 14억 원을 투자해, 갯벌방문센터를 완공합니다.
친환경 생태관광 산업이 활성화 되면, 갯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안갯벌로의, 국민들 발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11월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 당사국 총회에 대비, 착실히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연안습지 보호지역을 람사르 습지에 등록 해 해양환경보전에 관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습지에 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오는 11월 2008 람사르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면, 해양외교에 관한 국제적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연안습지 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보전과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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