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징집돼 희생된 군인과 군속의 유골 101위가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63년만의 귀환입니다.
오세중 기자>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집돼 아시아, 태평양 각지에서 죽어 일본에 묻혀 있던 한국인 희생자들의 유골이 고국의 품에 안깁니다.
한일 양국의 공식 협의와 절차를 거쳐 한국인 군인, 군속의 유골이 봉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가고시마 정상회담에서 유골반환을 약속한 지 3년 2개월 만입니다.
이 번 봉환을 누구보다 기다린 것은 63년이라는 세월동안 이국 땅에 묻힌 가족의 유골을 찾고 싶은 유족들이었을 겁니다.
이번에 봉환된 것은 일본의 사찰 유텐지에 있던 한국인 유골 가운데 유족이 확인된 101위 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지에서 열린 추도사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한국에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유골들은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이나 고향 땅에 묻히게 됩니다.
이국 땅에서 떠돌던 101명의 한국인 희생자들의 영혼이 비로소 63년만에 고국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 정부는 나머지 유골에 대한 유족확인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유족이
확인된 나머지 유골에 대해선 연내에 순차적으로 봉환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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