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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세종' 열풍
등록일 :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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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세계>입니다

강명연 기자>

Q1> 먼저 문화뉴스부터 알아볼까요?

A1> 지난 시간에 전해 드렸는데요,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태안 주민들을 돕고 위로하기 위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서울 시립교향악단을 이끄는 지휘자 정명훈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요, 예술의전당은 장소를 제공했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모두 무료로 무대에 섰습니다.

서울 시향이 이날 선택한 곡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그린 말러의 교향곡 1번 '타이탄'으로 고난 극복의 의지를 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관람료가 없는 대신, 공연장 로비에는 모금함을 설치해 관객들에게 성금을 모았구요, 관객들의 성금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1억 5천만 원 등 2억 2천여만 원은 음악회가 끝난 뒤 태안 군수에게 전달했습니다.

Q2> 어려울 때일수록 ‘십시일반’의 정신이 필요한데, 이렇게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서 태안주민들의 시름을 조금이 나마 덜어졌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계속해서, 이번 주 문화리뷰 전해주시죠?

A2> 지난해 TV 드라마에 사극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1년 내내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계속 방영됐습니다.

이런 바람에 힘입어 서점가에도 역사서 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정조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왔다면 올해 역사서의 흐름은 세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이한이 쓴 역사서 ‘나는 조선이다’는 한글을 만들어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꼽히는 세종에 대해 또 다른 평가를 내립니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은 '성군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능수능란한 정치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종에 관한 책들은 역사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나라의 왕이자 CEO로서의 세종의 리더십과 자질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왔습니다.

박현모의 ‘세종처럼’은 헌신과 소통의 리더십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세종의 모습을 신하들과의 소통, 백성에 대한 헌신, 국가의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 세 가지 관점에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또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왕을 추대한 백성들에게 헌신하라’ 같은 세종의 어록을 통해서 세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도 세종대왕-조선의 크리에이터’는 조선의 가장 찬란했던 시대를 이룩한 세종대왕을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조선의 뼈대를 세우고 통치체제를 다듬어 500년간 이어진 국가의 로드맵을 제시한

크리에이터로서의 세종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Q3> 정조에 이어서 세종 열풍이 정말 대단하네요.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출간됐는데, 어떤 걸 골라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네요?

A3> 현재 서점에 나와 있는 세종 관련 서적은 이미 10종을 훌쩍 넘었구요, 1월에 이미 나왔거나 앞으로 나올 책도 10여권에 달합니다.

세종에 관한 도서는 역사서 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어린이용 서적, 그리고 출간 된지 조금 시간이 지난 한글 창제를 둘러싼 음모를 그린 소설 ‘뿌리 깊은 나무’ 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Q4> 이렇게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때문이겠죠?

A4> 네 그렇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 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정권 교체시기와 맞물려서 세종대왕 같은 지도자를 원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더해진 것도 한가지 이유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드라마로 인한 갑작스러운 붐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리더십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세종도 전제 군주였고 또 그 당시 왕의 리더십을 현재의 민주주의에 곧바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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