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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미리 막는다
등록일 : 200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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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 만일 언제 어느 지역으로 밀려올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의 힘으로 재해에 대비하는 '세이프 코스트' 프로젝트를 보도합니다.

김미정 기자>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계속 녹으면 어떻게 될까.

플로리다와 상하이, 뉴욕과 같은 전세계 대도시의 40%가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엘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의 내용입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지금 이순간에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태풍으로 인한 강력한 폭풍이 발생시키는 해일의 피해입니다.

지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대표적인 사례.

당시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태풍과 해일로 천500명이 사망했고, 재산 피해도 천억달러가 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 경남 마산지역이 폭풍 해일 피해를 입어 3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이같은 대형 자연재해들은 만일 그 강도와 예상 지역을 미리 정확하게 예측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사례들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풍 해일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여기에 대비하는 기술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해양연구원의 '세이프 코스트' 사업입니다.

이곳에선 태풍과 해일에 대한 과학적 분석으로, 침수와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을 미리 파악하는 방법이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해일의 발생시간과 높이를 예측하기 위해 먼저 기상연구소, 해양조사원 등에서 자료를 수집한 후,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개의 예측치를 실행합니다.

여기에 실제로 해일이 통과할 때 측정된 해일의 높이도 데이터로 추가됩니다.

해저 20미터에 설치된 해일관측기가 해수면 변동의 압력에 따라 해일의 높이를 측정합니다.

측정된 관측수치와 예측된 수치를 비교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지난해 제11호 태풍 '나리'가 상륙할 때 사전에 예측된 태풍과 해일의 경로입니다.

총 11개의 예측치 가운데 실제 해일 통과 경로와 가장 유사한 예측치를 찾아내 다른 태풍에도 적용합니다.

지난 98년부터 개별 연구로 시작된 '세이프 코스트' 사업은 이제 정부의 탑브랜드 프로젝트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습니다.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80억원이 투자돼 연구가 완성되면 해양재해로 발생하는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여름철 태풍 해일 피해.

이제는 정확한 해일 예측시스템을 통해 상당부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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