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규모는 늘어난 대신 연체율은 낮아져서, 대출 건전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림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모두 435조5천억원.
특히 지난해에만 77조4천억원이 늘어, 2004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의 증가율이 26%로 제조업 증가율 20%를 크게 웃돌았고, 그 중에서도 부동산 업종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처럼 대출금의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서도 대출 건전성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 만기연장률도 85% 내외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 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 동향을 상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워크아웃 제도를 적극 활용해 경영을 정상화한 중소기업도 크게 늘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2004년 7월 이후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모두 5천257곳.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637곳의 중소기업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습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워크아웃 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성이 있는데도 일시적인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 워크아웃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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