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에게 무심코 먹이는 감기약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따라서 앞으로는 시중에서 파는 감기약을 만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먹일 때,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이정연 기자>
갓난아기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기침, 재채기 할 때를 대비해 가정에선 감기약 하나쯤 비치해 두게 마련입니다.
감기약은 처방전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영유아에게도 쉽게 투약돼왔습니다.
하지만 감기약이라고 해서 무심코 먹였다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젖먹이의 경우 사용 기준을 조금만 넘겨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조사한 결과 1969년부터 2006년까지 123명의 갓난아이가 감기약을 먹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단 외국 사례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4년 한 살 배기가 감기약을 먹고 사망에 이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콧물과 재채키를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가래를 묽히는 거담제 등의 투여에 따른 과다 복용이 문제였습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은 시중에서 파는 감기약이 두 살 미만에게 안전하지도 않고, 증상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감기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식약청도 두 살 미만 영 유아는 콧물, 기침약 등을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에만 복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어린이 감기약의 사용 설명서에 적힌 영유아에 대한 복용법이 삭제됩니다.
대신 다음달 말에 출시되는 사용설명서엔, 약을 쓸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예 복용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담긴 문구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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