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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부시 대통령에 기후변화 동참 촉구
등록일 :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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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랜기간 동안 국제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코소보가 독립했다는 소식과 미국과 러시아가 고장난 위성 격추 계획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지구촌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오세중 기자>

이 시각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첫 번째는 코소보의 독립 소식입니다.

코소보 의회가 독립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유고연방에서 갈라지는 6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코소보 의회는 국회의사당에서 시작된 특별회의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독립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코소보 국회의장은 ‘코소보는 독립된 민주적인 주권국가’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코소보는 인구가 200만명 정도인데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 등 다양한 인종구성으로 그동안 갈등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특히, 알바니아계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세르비아 민병대가 알바니아계 마을 주민을 학살하는 등 이른바 인종청소 문제도 심각했었습니다.

1999년 내전이 종식된 후로는 유엔이 이 지역의 경찰, 사법, 공공서비스를 관리해왔는데요.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코소보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깃발 등을 흔들며 환호했고,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포스터를 거리 곳곳에 장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총장 취임 1년을 지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 문제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최근들어 국제사회에서 제일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관련해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국제 현안 해결에 적극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성분이 증가해 지구온실효과로 세계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각국이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이슈입니다.

반 총장은 지난해 말 발리회의에서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의 계기를 국제사회가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혁신적 기술과 자금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반 총장의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반 총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5개국 순방에 앞서 반 총장을 만난 부시 대통령은 이어 케냐와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노력을 환영하고, 빈민을 돕고 기아를 해결하려는 반 총장의 열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각을 세우며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고장난 첩보위성을 해상 발사 미사일로 요격해 격추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이 미사일방어 실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다음 달 중에 고장난 첩보위성을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첩보위성이 지상으로 그대로 떨어질 경우 500kg의 맹독성 물질인 ‘히드라진’ 유출로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미사일 요격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번 요격에 사용되는 미사일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탄도탄요격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안전문제를 내세워 고장난 첩보위성을 격추시키려는 미군의 계획은 타국의 위성 격추을 통해 자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역량을 강화하려는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미국이 이제와서 안전을 방패막이로 위성 격추를 위한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기상위성 파괴를 강도높게 비난했던 미국이 자국 위성을 똑 같은 방식으로 파괴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이번 계획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타이완의 새해맞이 연례행사인 풍등 날리기 소식입니다.

까만 밤하늘에 환하게 불을 밝힌 등이 하나둘 날아오릅니다.

소망을 적어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보내는 풍등인데요.

타이완 연례행사인 풍등 날리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새해 소망을 담은 자신만의 사연을 하늘에 띄웠습니다.

지금까지 이 시각 지구촌이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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