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김치와 라면이 우주인들의 식탁에 오르게 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식품이 러시아에서 공식 인증을 받아 오는 4월 우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김종학 기자>
오는 4월, 소유즈 우주선 탑승을 앞두고 한국우주인에게 제공될 우주식품이 우리 손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번 한국우주인사업은 물론, 앞으로의 우주인 육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먹을거리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2년여에 걸쳐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원자력연구원과 식품연구원, 관련 업계가 참여해 우주식품을 개발하고, 러시아 생의학연구소의 공식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번에 최종 인증을 받은 식품은 기업체들이 개발한 제품까지 모두 10종.
방사선연구소의 이주운 박사팀이 국내 기업들과 연계해 김치와 라면 등 4종의 우주식품입니다.
우주김치의 경우 김치 고유의 맛과 함께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는 극한 환경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우주 라면은 저온에서도 쉽게 불려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우주정거장에서는 물의 끓는 온도가 70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포장지에 관을 꽂아 물을 넣고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밖에 수정과와 생식도 이번에 우주식품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식품은 우주인 배출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우주개발 선진국들과 국제 협력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우주식품 인증에 철저히 대비해 이번 성과를 얻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주식품으로 150여종이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대부분 건조하게 가열된 인스턴트인데다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우주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혀왔습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우주식품 개발에 나서 인증을 통과한 나라가 없어 이 분야에서 발전가능성을 확인한 성과가 엿보입니다.
또한 앞으로 우주식품 제조기술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레포츠를 비롯해 국가비상식량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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