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 관리 방법에 대한 방재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인경비 시스템도 그 중의 하나인데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첨단무인경비 장치를 취재했습니다.
이충현 기자>
대덕연구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계측연구동 실험실 안쪽 카펫을 밟자마자 비상경보음이 울립니다.
침입자를 감지한 것은 다름아닌 '광섬유'로, 단 한가닥 만으로도 움직임을 정밀하게 감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빛을 이용하는 감시용 센서로 누전이나 전자기 잡음, 부식의 우려가 없기때문에 '문화재 감시'에 적합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이 광섬유센서는 이미 연구원 건물에서 시범 설치돼 온도변화 감지 등 상용화 실험이 이뤄진 바 있으며, 지금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상태 입니다.
실험실 안쪽엔 또 다른 감시장비가 있습니다.
낮과 밤 구분없이 발열량과 발화지점을 감지-기록 할 수 있는 열화상 감지 시스템으로, 담뱃불이나 라이터불과 같은 작은 불씨에도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 장비의 특징입니다.
연구원은 순수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된 두 첨단감시 기술이, 표준화 과정을 거쳐 앞으로 2~3년 내엔 완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초 휴전선 등에서 사용하기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두 시스템이 문화재
시설에 복합적으로 적용될 경우, 적어도 무단 침입에 의한 이번 숭례문 화재와 같은
불상사는 미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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