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은 잘 보이지 않는 데다 대피 공간도 없어서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십상이죠.
터널 속에서 난 사고를 즉시 영상으로 포착해 알려주는 설비가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됩니다.
서정표 기자>
작년 8월 두마 반포 구간의 계룡 터널.
까만 승용차 한대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벽에 들이 받습니다.
또다른 트럭 한 대는 갑자기 불이 나 터널 중간에 멈춰버렸습니다.
사고발생 2분 후, 견인차가 도착, 사고현장을 깔끔하게 수습합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터널 사고가 이렇게 바로 수습될 수 있었던 데는 영상유고자동감지시스템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영상유고자동감지시스템은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전복사고가 날 경우 차의 움직임을 포착해 영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경보음이 울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습니다.
역주행하거나 갑자기 멈춰버릴 경우에도 경고음과 함께 바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차를 타고 가다가 터널 중간에서 멈춰 보겠습니다.
경고음이 울리면서 사고현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재 이 시스템이 설치된 터널은 전국에 네 곳 뿐.
아직은 시범운영 중이지만, 건설교통부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근 5년간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율은 평균 500여건,
해마다 발생하는 사상자만도 8백여명이나 됩니다.
건교부는 영상유고자동감지시스템을 전국 1km이상 장대 터널에 이르면 올 말부터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터널 내 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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