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촌 전체가 태양광 발전을 필두로 한 대체 에너지 개발 열기로 뜨겁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태양 전지는 너무 비싸서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인데요. 값이 싸면서 에너지 효율도 좋은 태양전지 개발,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봅니다.
김미정 기자>
경기도 분당의 복합화력발전소.
태양전지가 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태양광 발전은 무기물을 원료로 한 실리콘 태양전지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전지의 주 원료인 실리콘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전기 1와트를 생산하는 데만 4천5백원이 드는 꼴입니다.
화력.수력.원자력 등 기존의 발전방식보다 최소 3배 이상 발전단가가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개념의 유기물 태양전지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가는 이산화티타늄이라는 원료를 초소형 입자로 만든 뒤에 투명 전극판에 얇게 입힙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극판을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뒤, 빛을 흡수하는 염료통에 담그면 유기물 태양전지가 완성됩니다.
이 전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 1와트를 생산하는 데 천원이 채 안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가볍고 투명하기까지 해 쓰임새도 훨씬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다른 유기물 태양전지인 폴리머 태양전지도 새로운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전지의 재료는 유기물질인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 액체를 원심력을 이용해 전극판에 흡수하면 태양전지가 완성되며, 플라스틱이 빛을 받으면 전극판 내부에 전기가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태양의 가시광선 뿐 아니라 파장이 다른 적외선도 흡수하는 전극판을 개발해 연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들 유기물 태양전지는 아직 에너지 효율이 무기물 전지에 비해 낮은 것이 흠입니다.
실리콘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은 20% 정도인데, 염료를 염색해 반응하는 태양전지는 11%, 플라스틱을 소내로 한 폴리머 태양전지는 6.5% 정도가 최고입니다.
그러나 제조 단가가 낮은 덕분에 에너지 효율을 조금만 높여도 곧 상용화가 가능해집니다.
연구진은 유기물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0년 이내에는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값비싼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유기물 태양전지.
이제 지구온난화를 걱정하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무한 에너지를 생산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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