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근부서 경찰 인력 2000명이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현장으로 재배치됩니다.
경찰청은 내근부서를 핵심역량 위주로 정예화하고 감축 인력을 일선으로 전환 배치해서 현장 치안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완 기자>
충남 보령의 미산 파출소.
모두 9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지만 3교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3명의 경찰관이 이곳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주민은 5800명.
단, 3명의 경찰관이 5800명이나 되는 마을 주민의 치안을 돌보기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2명의 경찰관이 순찰을 돌면 파출소에 남아있는 경찰관은 1명으로 민원이 2건만 돼도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이 파출소 뿐 만이 아닙니다.
지구대와 파출소 인원은 2000년부터 단 한 해도 정원을 채운 적이 없었습니다.
2000년에는 정원 4만1005명보다 2131명이 적은 3만8874명이 배치되는 등 매년 2000여명 가까이 인력이 부족했습니다.
2006년 들어서야 지구대와 파출소 인원을 늘리기 시작했지만 2007년에도 정원이 4만 1921명인데 비해 배치된 인원은 4만1074명으로 여전히 정원보다 900명 가량 적었습니다.
민생치안의 최 일선지인 지구대와 파출소.
이러한 지구대와 파출소, 수사부서 등의 인력 부족은 민생치안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현장의 치안력 강화를 위해 정책 내근부서를 핵심역량 위주로 정예화하고 감축 인력을 일선으로 전환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전체 내근 인력 19500여명 가운데, 약 10%인 2000여명이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 재배치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감축인력 중 일부를 신도시 조성 등의 각종 개발로 치안수요가 급증한 경기와 인천 지역에 배치해 지역 간 인력 불균형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경기와 인천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778명과 567명으로 각각 감소해 치안여건이 다소 나아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인력이 보강된 현장부서의 합리적 교대근무 모델 개발과 함께 개인별 업무 평가체제를 마련해 치안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조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직무분석을 통한 개인별 업무량을 조정하고, 불필요한 업무도 정비해 인력 감축으로 인한 내근부서의 업무과중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조치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이번 현장인원 확보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치안지수를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인데요, 이와 함께 경찰의 현장중심 민생치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장 근무자 증원 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대우와 근무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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