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장기 이식의 투명성도 높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의 실태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이정연 기자>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김옥환씨는 1년 반 전부터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96년부터 10년 간 혈액투석에 의존해오다 조직에 꼭 맞는 신장 기증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지금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기약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신장 두 개 중 하나를 이식받거나 현재 부분 이식이 가능한 간 이식을 받은 환자는 지난 한해 천 400여명.
주로 가족의 장기를 이식받는 이들을 제외하곤 여전히 2만 50명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턱없이 모자라, 환자 대부분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지는 게 다반사 입니다.
지난 한해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148명.
뇌사자 100만 명에 3.1명꼴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것으로,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 스페인의 30명, 미국의 25명과 비교하면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2000년, 장기이식에 관한 법이 제정되고 국립 장기이식관리센터가 설립돼 장기 수급관리를 전담하면서 불법 장기 매매가 줄고, 장기 이식의 투명성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한 달 전, 고 최요삼 선수의 장기 기증 소식이 알려진 뒤에 장기 기증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올해 두달 간 뇌사자 장기 기증이 51건.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는 7천 451건에 이릅니다.
장기 기증 희망자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실제 장기 기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제도권 안에 들어온 장기 기증이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는 향후 장기 구득기관 설립을 위해 현재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기 기증을 독려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장기 이식에 대한 인식 개선도 요구됩니다.
신체 훼손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가족들의 반대로 실제 장기 이식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보험 회사에서 고객의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천말숙씨.
이미 10여 년 전에,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주저 없이 자신의 한 쪽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말기 신부전증 환자였던 시어머니의 절박함을 가까이서 봤기 때문에 자신과 조직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기기증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장기기증인들.
삶의 끝자락에 매달린 환자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국내 장기 기증을 활성화의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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