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원외교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와 함께,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균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일 기자>
한국은행은 유가 관련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배럴당 9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성장둔화와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정적 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원인에 대해, 한은은 수요 확대와 원유 생산여건의 악화,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의 고착화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신규 유전의 발견과 기술개발로 인한 생산원가 절감을 기대하기 어려워 고유가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한은의 대응책은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일맥상통합니다.
한은은 자원외교를 강화하고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장기적인 고유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대체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개선 같은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고유가 상태의 지속에 따른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한 균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유가가 소비위축과 물가불안으로 이어지는 2차 파급효과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해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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