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미국 뉴욕필하모닉의 선율이 북한 평양에서 울려퍼졌습니다.
이른바 싱송외교, 제2의 핑퐁외교라고 불리고 있는 오늘 평양공연은 전세계로 생중계 됐습니다.
이충현 기자>
북한 동평양극장에서 북한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가 울려퍼집니다.
객석과 무대엔 어느새 정적이 흐르고, 뉴욕필의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의 손끝을 따라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3막 서곡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 차례로 연주됩니다.
뉴욕필이 연주한 곡은 모두 다섯곡으로 약 한시간 반동안 공연이 펼쳐졌고,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선율에 객석에선 앙코르 함성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뉴욕필은 미리 준비한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서곡과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을 추가로 연주하고, 전통민요 아리랑을 끝으로 동평양극장에서의 공연을 마무리 했습니다.
뉴욕필의 이번 공연은 남-북한 전역에 생방송 됐을 뿐만 아니라, 평양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가운데 최초로 중국을 포함한 프랑스와 독일등 전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공연 취재를 위해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모두 130여명의 기자들이 파견되는 등 세계언론의 관심도 대단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공연이 향후 북핵문제와 나아가 북미관계 개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필은 27일 평양모란봉 극장에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마친뒤
우리나라를 찾아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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