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오이, 참외 등 박과작물에 피해를 주는 전염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진단키트가 개발됐습니다.
재배현장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어 바이러스 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현아 기자>
수박과 같은 박과작물에서 발생하는 오이녹반모자이크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품질저하와 수량 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실례로 지난 1997년 발생한 수박 바이러스로 463ha에 이르는 전국 농가에서 500억원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 바이러스병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조기진단으로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오이나 수박 같은 박과작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나노 크기의 미세 입자에 특이 항체를 부착해 식물체 즙액에 있는 대상 바이러스에 반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작물의 잎을 갈아 즙액을 키트에 묻히면 2분 만에 2종류의 띠가 형성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진단키트의 기술은 전국 9개 농업기술원에 이전됩니다.
농진청은 앞으로 국내 농산물의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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