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유전 개발에 투자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주개발률은 아직 4%를 갓 넘은 수준입니다.
새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외교로, 올해부터 해외유전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정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생산한 원유와 가스의 총 생산량은 4천570만 배럴.
해외유전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확보한 매장량은 모두 22억5천만배럴로 집계됐습니다.
해외유전개발에 투자한 금액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9억 5천만 달러에서 2006년 19억달러, 지난해엔 25억5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외교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원개발 투자환경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4.2%.
우리나라가 국내외에서 자체 생산한 원유.가스 물량이 아직 연간 국내 소비량의 4.2%에 그친다는 뜻입니다.
자주개발률은 2002년 2.8%에서 2004년 3.9%, 지난해 4.2%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16.5%, 중국도 같은 해 14%의 자주개발률을 보였습니다.
두 나라 모두 최근 2년 사이에 해외유전의 인수에 활발히 나선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수치는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자원외교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는 이유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이달 초 중동의 쿠르드 지역에 10억 배럴의 유전을 확보하는 등 자원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글로벌 외교를 통해 자원 확보에 힘쓸 것임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한 지금, 새 정부의
전방위 자원외교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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