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기 두렵다는 말, 실감하십니까?
최근 국제 곡물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이에 따른 ‘물가급등’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국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어디에 있고, 또 대응책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유진향 기자>
농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애그리컬쳐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애그플레이션'.
말 그대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의미합니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식료품을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애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곡물은 밀과 옥수수, 콩입니다.
먼저, 밀 값은 지난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곡물 거래소에서 무려 22%나 폭등했습니다.
재배 지역의 이상 기후로 작황은 부진한데 지구촌 각국으로부터 밀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수수와 콩 값도 사상 최고가인데, 그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대체 에너지 수요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 곡물이 바이오 연료의 주 재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곡물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이는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현상이어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곡물할당관세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할당관세의 탄력 조정은 국제 곡물가 급등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곡물이 국내로 들어와 식료품으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곡물가격의 변동 추세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할 경우 좀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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