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라 꽃에 따라 꽃피는 시기가 제각각 다른데요, 최근 국내연구진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김영미 기자>
개나리는 왜 봄에, 국화는 왜 가을에 꽃이 필까?
그 해답은 물의 몸에 있는 생체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개나리와 국화의 개화(開花)시기가 각각 봄과 가을로, 생체 시계에 입력돼 있기 때문입니다.
포항공대 남홍길 교수팀은 꽃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
이 연구 결과를 식물 분야의 권위지인 ‘플랜트 셀’ 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피오나 1번 (FIONA1)’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영화 ‘슈렉’에 나오는 ‘피오나 공주’가 24시간인 하루를 주기로 모습이 변하는 것처럼!
이 유전자가 생체 리듬을 24시간 주기로 유지하면서, 꽃 피는 시기를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애기장대’라는 식물에서 ‘피오나1번’의 기능을 정지시키자, 생체시계 작동에 차질이 생김을 발견!
이것이 생체시계 주기를 직접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임을 알아냈습니다.
이 유전자를 조절할 경우 꽃 피는 시기를 늦추거나 앞당길 수 있어, 한 겨울에 열매를 맺거나 봄에 국화꽃을 볼 수 있는 등 고부가가치 작물 개발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생체시계는 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 동물, 인간에게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평가입니다.
생체시계 특성에 관한 이번 생물학적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생체 현상 조절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들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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