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아래 인구 4만여 명의 조그마한 함양군. 지리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경유 했을텐데요 이곳 함양군의 높은 교육 투자가 명문고를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인구유출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산자락에 위치한 함양고등학교.
깜깜한 어둠 사이로 공부에 빠져있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 이 학교는 서울대에 4명 합격을 비롯해 서울 소재 대학에만 80명 이상을 진학시키면서 시골학교에서 보기 드문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김연아 학생은 함양고의 장점을 장학지원제도로 꼽습니다.
함양군은 지난 2002년 함양군장학회를 설립, 매년 10억원씩, 지금까지 70억원을 군내 학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내 모든 고등학교와 중학교 6곳, 초등학교 13곳이 지원 대상입니다.
이중 함양고의 경우 28억원의 지원을 받고 있고, 전체 학생의 80%가량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고 3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한 학습 공간까지 갖춰 있어 면학분위기가 좋다는 점도 함양고만의 장점입니다.
불과 7년 전에는 함양고도 여느 시골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인근 도시와 서울로 빠져나가기 바빴습니다.
학생들의 이탈이 시작되면서 교육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입니다.
2002년 부임한 박기주 교장이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선 이유기도 합니다.
함양군도 학교의 제안에 적극 찬성했습니다.
해법은 장학회 설립. 명문고를 향한 장학회 설립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는 커녕 서울 소재 대학 배출이 거의 없었던 함양고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4명을 합격시켰습니다.
학생들의 이탈이 줄면서 인구감소도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5년부터 매년 1000명이상의 인구가 꾸준히 빠져나갔지만, 장학회가 설립되고 교육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구 감소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2001년 1044명이 감소했던 것이 차츰 줄어들면서 2003년엔 998명.
2005년엔 373명으로 타지로 나가는 인구수가 준 것입니다.
되레 타지의 학생들이 함양군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2007년 6명이 인근 진주와 산청에서 함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올해는 무려 15명이 부산과 경기도 등에서 몰려왔습니다.
이러한 함양군의 교육열기는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근 지역 거창고와 진주고에 묻혀 교육도시와는 거리가 멀었던 함양군이 최근 명문고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새로운 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05년 농산어촌 첫 우수고 선정에 이어 작년까지 연속 3년 우수고 선정.
이렇다 보니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인근 진주나 거창, 그리고 대도시로 전학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함양고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늦은 밤에도 졸린 눈을 비벼가며 책장을 넘기고 또 넘깁니다.
인구 4만여명의 산골도시이고, 이 가운데 60%가 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시골도시가 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교육만이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학교와 함양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하나된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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