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문화이슈를 살펴보고 좋은 공연과 전시, 한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문화의 세계> 시간입니다.
문현구 기자>
Q1> 먼저 문화뉴스부터 알아볼까요?
한주 동안 어떤 소식 있었나요?
A1> 네,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사물놀이'하면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절로 흥이 나는 우리 전통가락으로 이제는 많이들 인식하고 있는데요,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사물놀이가 지금과 같은 대중문화로 자리 잡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물놀이가 어떤 것 인지부터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북, 장구, 징, 꽹과리 등 4개의 민속 타악기를 이용한 연주음악을 말합니다.
이 사물놀이를 대중문화로 자리잡게 한 주인공들이 바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인데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8년, 이들이 '사물놀이'라는 이름으로 농악연주단체를 만들어 활동했기에 올해가 사물놀이 탄생 30주년으로 꼽는 이유입니다.
사물놀이는 처음엔 외국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는데요, 8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 중국 등의 전통음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서양인들에게 인식됐었는데 우리 사물놀이가 이를 과감히 깨뜨리고 서양인들에게 큰 각광을 받은 것입니다.
이후 우리 사물놀이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1990년에는 서양에서 백과사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리태니커 사전에 ‘사물놀이’라는 명칭이 등록되기에 이릅니다.
하나의 음악 분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국내외에서 사물놀이는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가 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사물놀이 1세대인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념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Q2> 네, 우리의 사물놀이가 이런 역사를 담고 있었군요, 이제는 우리만의 문화가 아니고 한류문화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계속해서 현장리뷰, 순서입니다.
오늘은 어떤 곳을 다녀오셨습니까?
A2> 네, 요즘 사회에서 점점 메말라 가기만 하는 가족과 이웃의 관계를 되짚어 보자는 뜻으로 마련된 연극이 하나 있습니다.
다음 주에 막을 올리는 공연인데요, 특히 이 연극에는 장애인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합니다.
어젯밤에 이들이 땀을 흘리고 있는 연습실을 다녀 왔습니다.
정신지체 2급인 강민휘 씨, 그리고 지체장애 2급인 길별은 씨.
연극 '날개잃은 천사들' 공연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채 막바지 연습에 한창입니다.
강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재명' 역을 맡고, 길씨는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야채장수 역을 맡았습니다.
이 연극은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행운의 편지' 때문에 엄마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믿는 중학교 1학년 '광호'가 바라본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지난 2005년엔 '사랑해 말순씨'란 제목으로 영화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공연에 나서는 연기자들은 강씨와 길씨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료 연기자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Q3> 네, 화면으로만 봐도 두 장애인 배우의 의지와 열정이 느껴지는 듯 한데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연기를 하다 보면 민휘씨나 별은씨나 모두 어려움도 있겠죠?
A3> 네, 저 역시도 이 두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조금은 우려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었는데요, 직접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두 배우의 뜨거운 연기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성실한 연기 모습은 물론이고 대사 전달, 그리고 작은 손동작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한 정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동료 연기자들의 모습도 꼼꼼히 지켜보면서 공연에서 어떻게 호흡을 잘 맞출까 시종일관 연구하는 모습였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 덕분에 강민휘 씨 경우엔 이 연극의 원작였던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고, TV 드라마에도 몇 차례 선뵌 바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길별은 씨도 현재 연극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배우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날개잃은 천사들' 공연은 오는 12, 13일 이틀 동안 노원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4시, 7시 하루 2차례씩 열리는 데요, 공연 수익금은 난치병 환자 후원에 쓰인다고
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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