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을 의료관광의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10만 명의 해외환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장경원 해외사업센터장 모시고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지난 금요일에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첫 정기총회를 열었는데요. 우선,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하여 발족한 민·관 공동협의체입니다.
2006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도로 국내 의료기관들과의 수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2007년 3월 발족하였고,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20개의 종합병원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우리들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9개의 전문병원, 그리고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예송이비인후과 등 7개의 의원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가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에서도 협의회의 사업비의 일부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2009년 협의회의 법인화를 목표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협의회가 아직 법인으로 설립되지 않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에서 협의회의 사무국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진흥원 해외사업 센터장인 제가 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우수한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을 외국에 알리기 위한 국외 홍보활동과 의료기관의 국제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본 협의회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작성된 한국의료홍보 다국어 홈페이지 및 홍보물 제작, 한국의료관광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국제 행사 참가 및 홍보회 개최,
의료관광 관련 주요 해외인사 초청행사, 해외 보험사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의료기관 통역인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코디네이터 양성 지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환자유치를 위해 전략국가 의료인력 초청 연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작년 11월 기준으로 15,000명 이상의 해외거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Q2> 지난 금요일 정기총회에서, 특히 해외환자 국내 유치 사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지난주에 개최된 국제의료서비스 협의회 총회는 창립 1주년을 맞아 그간의 노력 및 성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해외환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준비하고, 해결해야할 사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이를 사업계획으로 담아 금년도 추진사업을 확정한 매우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작년 한 해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서 실시한 다양한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대외적으로는 해외의료관광 관련업체들 즉, 외국 바이어 들이 의료관광산업에 있어서 한국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국내적으로는 해외환자유치사업의 성공을 위해 많은 준비와 문제해결이 필요하지만, 이 사업에 대한 회원 의료기관의 “확신 또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금번 총회에서 논의되었던 사항을 간략히 소개하면 해외환자유치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시급히 해결해야한 문제는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해외환자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의료법 개정 및 의료관광비자 신설이 시급하고
둘째는 해외환자를 맞이해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치료하고 간호해서 출국시키는데 까지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의료서비스 시스템의 국제화가 시급합니다.
셋째는 우리와는 의료환경이 다른 다양한 국가로부터 유입되는 환자와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적절히 중재할 수 있는 방안,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국어 표준 문진표 개발 등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의료관광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을 국제기준에 적합하도록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료서비스 협의회 자체적으로 사업수행이 가능한 것은 금년도 사업으로 확정되었으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할것입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한양대학교의료원 서울병원장인 안유헌 병원장을 회장으로 선출되셔서, 금년을 의료관광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신바 있습니다.
Q3>그렇다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해외환자를 유치한 병원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주로 어떤 환자들인지도 궁금한데요.
A> 현재 상당수의 외국인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그간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특히 성형분야에 있어서는 일본, 중국 환자들이 서울과 부산 등지의 성형외과를 많이들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작년 협의회 의료기관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해외환자 유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약15,000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협의회 의료기관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것은 해외의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의 숫자를 집계한 것인데, 해외거주 외국인환자와 국내거주 외국인환자의 구분이 어렵다고 밝힌 상당수의 의료기관의 실적을 배제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협의회 소속 의료기관을 다녀간 해외환자 수는 집계된 15,000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협의회 소속 의료기관 만을 대상으로 할 때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시작한 첫해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해외환자는 건강검진, 성형외과, 피부과, 척추질환치료, 한방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해외환자중 국내에서 암 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어 수술한 경우는 있으나, 암 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의료관광을 통해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외화를 벌어들인 싱가폴, 태국 등의 사례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의료서비스 가격을 고려해 볼때 우리나라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잠재 고객은 해외에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그 수요는 국가에 따라 다양한 니즈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금년 사업을 타겟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시장은 성형, 피부과 등 aesthetic 상품을, 중국시장은 건강검진, 치과, 안과 등의 서비스를, 미국시장은 정형외과, 암치료 등 중증질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전략을 검토하고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4> 해외의 환자가 국내에 많이 유치되면, 어떤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A>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해외환자의 국내 유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차적으로 의료기관의 유휴 병상을 충분히 가동하게 되어 의료기관의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OECD Health data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급성기 병상이 6.5병상으로 OECD 평균 3.9병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2005년 종합병원의 병상가동률도 77%에 불과합니다.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통한 외국인환자의 증가는 이러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의료서비스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6년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570억원에 이릅니다. 해외환자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의료서비스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와 비슷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포르의 예를 보면, 평균적으로 해외환자 1인당 발생되는 의료수익이 약 200만원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2012년 해외환자 유치 10만명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로 인해 발생되는 의료수익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효과는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불어 해외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사업은 다른 산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외에서 외국인 환자가 입국하게 되면,
운송업, 숙박업, 여행업, 요식업 (항공, 호텔, 식당,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 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해외환자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올 한 해의 계획과 더불어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리나라는 세계 의료관광 시장을 주도할 충분한 의료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의료서비스 환경을 조사한 해외의료 관광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작년 협의회에서는 해외의료관광 관련전문가를 초청하여, 회원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외국 전문가들은 의료기술, 의료기관의 시설 및 장비 수준, 의료서비스가격, 사회적 인프라,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했으며, 언어소통 등에 관한 개선필요사항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세계의료관광 시장을 주도하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 국가의 경우, 낮은 의료서비스 가격과 관광, 휴양 등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많은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있으나, 의료의 질적인 문제에서 점차적으로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분야 주요 전략국가인 미국의 의료관광협회에서 한국을 사업파트너로 적절하다 평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신뢰성 있는 의료서비스 수준과 사회적 인프라 때문입니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우리의 우수한 의료서비스 기술수준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해외환자 니즈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같이 한국의료관광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평가를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시급히 보완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복지가족부는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하는 제도 및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해외환자 통역전담 코디네이터 양성지원을 통해 인적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해외환자 유치의 가장
큰 위험요소인 의료사고 예방 및 분쟁 대책에 대한 방안도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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