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 스피리트 유류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석달이 넘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한달 간 조사했던 태안 생태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정표 기자>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약 한달간 집중 피해지역인 서산과 태안, 보령 일대를 조사한 결과 최소 50%이상, 종에 따라 80%까지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양 동식물들, 이런 것들은 50% 이상은 이미 폐사하거나 망가졌다. 먹이사슬에 있는 종류에 따라서는 80%까지도 이미 황폐된 상태다."
1차적으로 오염에 민감한 염통성게와 뱀거미불가사리가 집단 폐사했고, 갑각류 중에서는 쏙과 모래옆새우 등 2차 오염측정지표도 50%이상 폐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바다 모래속 유류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사고전과 비교해 다섯배 많은 유류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모래속에는 독성물질인 PAHs, 즉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다량 함유돼 있어 이것을 섭취한 조개류, 어류 등도 집단 폐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환경부는 우선 허베이스피트 유류유출사고로 파괴된 생태계가 완전 복구되는 데는 최대 20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생태계 변화 등을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체계적이고 확실한 생태계 복원이 되도록 정책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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