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과 콩 등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야기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원인과 파장, 그리고 대책을 알아봅니다.
박영일 기자>
Q1> 요즘 애그플레이션이란 말 참 많이 듣습니다.
이 말의 뜻에서 부터 물가 인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알아볼까요?
A> 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쳐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경제용어 인데요,
말 그대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뜻합니다.
준비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 밀가격이 오르게 되면 수입가격이 오르게 되고, 국내 제분업계는 밀가루 가격을 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결국 밀가루를 가공해서 만드는 라면의 가격도 오르는 것입니다.
또,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우유 등 가공품의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Q2> 농산물 가격이 오르게 되면 특히 서민들 가계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농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얼마나 올랐습니까?
A>네, 콩과 밀,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동안 대두 즉 콩은 95.8% 밀은 79.9% 옥수수는 25%나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농산물의 수입물가지수도 한 해 전에 비해 35.8%나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식료품의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라면의 경우 한 봉지에 100원 안팎이 올랐고, 빵은 제품에 따라 100원에서 200원 정도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Q3>그렇다면 이런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A> 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즉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선 수요측면을 보면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곡물을 비롯한 식품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여기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체에너지, 즉 곡물에서 연료를 추출해내는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곡물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입니다.
한편, 공급측면을 보면 호주나 유럽 등 주요 곡물 생산지역의 기상이변 등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요,
현재 곡물가격 상승은 공급보다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수요측면의 원인이 커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Q4>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곡물 자급률이 상당히 낮다는 점이지요?
A>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사료용 곡물을 포함해 28%, 사료용을 제외하면 53.6% 정도고요, 여기서 쌀을 제외하면 자급률은 5%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리해보면, 국내 곡물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국내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Q5> 자급률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주요 수출국들이 곡물 수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A> 곡물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해외에 농업기지를 건설하자는 것인데요,
여기에 농산물 선물거래를 활용해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위험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자급률이 높은 쌀을 활용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현실화되고 있는 식량무기화에 대비해 다소 소홀했던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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