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은 한편으론 우리 제조업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력 향상은 우리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득과 실을 보도합니다.
박영일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으로 수출된 우리 제품은 모두 110억 5천만달러 어치.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7.3%가 줄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은 11% 넘게 늘어났습니다.
수출의 양적인 증가와 함께 수출의 형태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1992년에는 중간재 수출의 비중이 82%에 자본재 수출은 16.3%로, 제 3국 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출이 주를 이뤘던 반면,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중간재는 줄고 자본재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즉, 중국이 우리 기업들의 생산기지를 뛰어넘어, 이제 주요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 기반한 시장 확대가 우리 제조업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기술력 향상은 우리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기술격차는 지난 2002년 4.7년에서, 2006년에 3.8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조선과 통신기기 등에서 중국의 기술력 향상이 돋보여, 세계시장에서 중국제품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급부상이 가져다주는 이같은 득과 실을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먼저, 득을 최대화하기 위해선 한중FTA 체결 등을 통해 갈수록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을 안정적으로 점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턱밑까지 쫓아온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우수인력
양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기술과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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