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한 크기의 초소형 마우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이 기술은 약 3백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김종학 기자>
컴퓨터를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입력장치인 마우스.
앞으로는 이 마우스 대신 촉각센서만으로 컴퓨터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김종호 박사팀이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와 터치스크린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초소형 마우스는 힘의 강약을 측정해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같은 소형 기기에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특히 이 마우스의 소형화를 가능케 한데는 3차원 공간 인식 기술에 있습니다.
평면위에서 움직이는 기존 마우스와 달리 3차원 공간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어 3D 디스플레이나 게임기기에 적용이 가능한 혁신적 기술로 평가됩니다.
연구원측은 또 이번에 개발된 터치스크린이 기존에 쓰이는 것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내구성도 높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촉각센서를 통해 전달되는 힘의 분포를 감지할 수 있어 붓글씨 같은 섬세한 표현이나 여럿이서 입력해도 인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번 원천 기술로 국내외 특허 12건을 획득했으며 지난 4일에는 국내 한 중소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특히 이번에 체결된 기술이전 비용은 향후 20년간 총 325억 원.
이는 CDMA 원천기술 개발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맺은 기술이전 비용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이번 기술은 지난 96년부터 표준과학연구원이 수행해오던 질량과 힘, 표준 확립 및 유지향상이라는 연구 성과가 바탕이 됐습니다.
모바일기기 적용가능성을 확인한 후 지난 2002년부터 5년에 걸쳐 촉각센서 원천 기술을 얻은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초소형 마우스와 터치스크린은 앞으로 휴대폰이나 MP3 등 휴대용
기기를 비롯해 가전제품에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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