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하면 흔히 경찰이나 검찰을 떠올리곤 하죠.
그런데 최근 네팔 UN헬기 추락사고에서 우리 군 과학수사팀이신속한 사망자 확인으로 국내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첨단 과학군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군 과학수사연구소를 취재했습니다.
김미정 기자>
UN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던 고 박형진 대령은 결국 차가운 주검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 군과학수사연구소.
안희중 유전자과장이 시신의 유전자 분석 작업을 지휘했습니다.
이같은 과정으로 10구의 시신에서 채취한 29점의 시료를 3차에 걸친 유전자 분석작업을 통해 이틀만에 최종 확인했습니다.
당초 UN이 네팔 인접국인 인도에서 진행하려던 유전자 분석 방식은 최장 3개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처럼 분석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우리 군의 과학수사 수준은, 국내외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과학수사연구소의 또 다른 핵심 부서, 총기화재과입니다.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총기사고.
총기에서 발사되는 탄두에는 총기마다 제각각 다른 미세한 흔적이 남습니다. 사람의 지문이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로 가득 찬 탄두회수용 수조에 비스듬히 사격을 가하면, 탄두를 손상시키지 않고 원형대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회수된 탄두 원형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두의 파편을 특수현미경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어떤 총에서 발사된 탄두인지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겁니다.
또 총기 발사때 극히 소량의 뇌관화약이 발사자의 손에 묻게 되는 특성을 이용해, 누가 총기를 사용했는지 밝혀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자이툰 부대에서 총상으로 숨진 오모 중위 사건의 경우 오 중위의 손에서 총기발사때 묻어나는 뇌관화약이 검출돼 자살로 결론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군의 첨단과학수사는 군 내 사망사고에 대한 민원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02년 17건이었던 사망사고 관련 민원은 2004년 3건, 2006년에는 1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협력해 6.25 전사자 신원확인 업무, 제주 4.3사건 탄피 분석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첨단과학을 활용한 과학수사가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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