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경쟁력 시간입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배우러 올 정도로 행정혁신이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민원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해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를 다녀왔습니다.
김현아 기자>
지방행정의 90%를 차지하는 민원행정.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면 되지만 늦어지면 시민들의 불편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행정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파주시가 경기도에서 살기좋은 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주시의 인허가 관련 부서 민원 담당자들은 오전 8시면 ‘민원실무종합심의회’회의를 진행합니다.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서입니다.
서류가 여러 부서를 돌다보면 인허가 처리여부 결정에 보통 나흘이 걸렸지만
민원실무종합심의회를 통해 전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민원은 단 한시간만에 처리됩니다.
파주시는 또 시장 결재권한을 실무담당자에게 넘겨 170여종에 달하던 시장 결재건수는 36종으로 줄었습니다.
파주시의 민원처리는 연중무휴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10월 이후 동절기에 진행되던 시 발주공사도 사라졌습니다.
모든 공사를 10월 안에 끝낸다는 이른바 ‘클로징 10’ 제도 때문입니다.
모든 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해결되는 것은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민들의 만족도는 커졌고 공무원의 업무수행 능력도 향상돼 행정의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파주시의 단순하고 빠른 행정절차는 기업 유치에도 한 몫을 했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2003년 파주지역 170만㎡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LCD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이듬해인 2004년 3월 공장을 착공해 2006년 1월부터는 첨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보통 산업단지 계획을 잡은 후 공사시작까지는 3년 이상이 걸리지만 파주시는 이 과정을 1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LCD공장이 완공되면서 주변 단지도 본격적으로 개발돼 외국인 전용단지인 당동 지구와 LG 전자와 LG마이크론 등 LG계열사 4곳이 입주할 예정인 월롱 지구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파주 LCD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생산유발효과는 15조 3158억원, 수출증대 효과는 3조 91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9만 835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세금수입도 4조 815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들도 파주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지난해 서강대 글로벌 캠퍼스 유치에 이어 올해는 국민대학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파주시는 학교기반시설 조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지난해까지 전국 256개 지자체와 기관에서 3천여명이 파주시를 방문하는 등파주시는 행정혁신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의 파주 배우기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주시의 행정혁신은 시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파주시의 시민행정주의가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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