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디자이너, 결혼이민자 도우미.
이름도 낯선 직업들이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학력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새로운 직업으로 제2인생을 살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
백화점이나 편의점, 마트 등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손글씨 광고.
최근 예쁜 손글씨를 이용한 POP 광고물이 디자인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POP를 배우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입은 100만원 안팎. 많다고 할수는 없지만 창업 자본금도 필요없고, 손기술만 있으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주부 김혜숙 씨는 요즘 남다른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이민자 가족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결혼이민자 도우미' 한국말은 물론 한국 문화까지 김혜숙씨의 몫입니다.
최근 결혼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간에 일을 그만뒀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 재취업에 나서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재취업에 도전한 주부 10명 중 7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직업도 다양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
과거 식당일이나 대형마트 계산원과 같은 단순 업무에서 지금은 디자이너, 여성리더십 강사, 병원코디네이터 등 전문성과 시대를 반영한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없이 도전하는 건 위험합니다.
일을 하다 그만두고 재취업에 도전하는 만큼 적성과 취미를 고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서울의 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재취업 교육을 받으려는 주부들로 북적이는 이 곳은 적성에 맞는 분야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요양보호사와 같은 전문적인 교육에서부터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꽃꽂이, 커피 바리스타 등 예순 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저렴한 수강료만 내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상담을 통해 딱 맞는 직업을 알선해 주기도 합니다.
여성 경제활동인구 천만시대.
한창 일할 나이인데도 출산과 육아, 가사 일 때문에 잠시 일을 손에서 놔야했던
주부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제2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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