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쌀 피자나 쌀 와인 등 쌀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죠.
그런데 이런 변신이 가능한 것은 첨단 육종기술 덕이라고 합니다.
과학으로 우리 쌀을 세계 제일의 명품자원으로 만들어가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강석민 기자>
서울 사당동의 한 피자집.
다이어트 쌀을 이용한 피자를 주 메뉴로 내 놓으면서, 매출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쌀의 변신은 이뿐이 아닙니다.
포도 와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쌀로 빚은 와인 개발의 성공은 연 3천억원의 와인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체작물로 쌀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세밀한 육종목표와 최첨단의 육종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우리나라 기능성 쌀의 100%를 이곳에서 개발하고 있는, 최고의 유전육종기술센터입니다.
새로운 유전육종개발에 쓰이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종자돌연변이 기술과 세포돌연변이 기술이 그것입니다.
먼저 지구상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품종 개발에는 종자돌연변이 기술이 사용됩니다.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 전분이 주성분인 다이어트 쌀 개발에 바로 이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먼저 쌀 알갱이를 암실에서 돌연변이 유기 화학물에 담궈 돌연변이를 발생시킵니다.
돌연변이 개체가 생성되면 다시 햇빛과 흐르는 물에 만 하루를 노출시켜, 유기 화학물을 제거합니다.
이 돌연변이 개체를 선별한 후 같은 계통의 생물끼리만 교배해 재배하는 계통재배를 거쳐, 세계에서 하나 뿐인 다이어트 쌀로 개발했습니다.
외국이 보유한 유전자원을 우리 기술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포돌연변이 기술이 사용됩니다.
흑미 품종인 '흑진주'가 이렇게 개발됐습니다.
흑미 유전자 개발을 위해 해외에서 도입한 흑미로 배양을 시도했지만, 익혀진 채 도입된 흑미에서는 배양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쌀눈의 밑, 깊숙이 위치한 배반을 분리해 세포배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배반을 켈로스, 즉 세포 덩어리로 배양시키는 데 성공했고, 식물체 분화과정을 거쳐 결국 목적했던 흑미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돌연변이를 이용한 최첨단의 유전육종개발이 바로 쌀의 무한 변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급속한 개방과 국제 곡물가의 급등 속에 식량자원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
첨단 육종과학기술이 우리 쌀을 세계 제일의 명품자원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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