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멸종해버린 공룡과 매머드.
그러나 이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4만 년 전의 모습 그대로 냉동된 채 발견된 아기 매머드 화석이 이번에 우리나라를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을 다녀왔습니다.
김종학 기자>
이젠 영화 속 캐릭터로만 만날 수 있는 매머드.
지금은 멸종했지만 생존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아기 매머드와 매머드 가족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의 하나인 러시아자연사 박물관의 진품 화석들이 한국을 찾은 것입니다.
지난 21일부터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매머드 등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생물 화석 90여점과 함께 지구 생물 진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소장 유물만 100만점에 이르는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의 진품 고생물 유물의 해외 전시는 20년 전 일본에서 개최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매머드와 공룡 등의 골격 등 이번 전시회를 위해 옮겨온 전시품 무게만 해도 10톤에 달할 만큼 대규모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아기 매머드 디마.
이미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아기 매머드는 1977년 당시엔 4만 년 전 시베리아에서의 살던 모습 그대로 냉동된 채 발굴돼 과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매머드 화석과 함께 발굴 당시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과 3D 입체 영화 등 아기 매머드를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기 매머드뿐 아니라 러시아 세브스크에서 발견된 6마리의 매머드 가족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
이 매머드 가족 역시 멸종 전 무리를 이뤄 생활했을 매머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매머드와 함께 같이 전시된 공룡 역시 아이들에겐 더 없는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티라노사우르스의 아시아계 조상인 타르보사우르스를 비롯한 공룡 화석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돼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 같은 볼거리 뿐 아니라 46억년에 이르는 지구 역사를 연대기
순서로 전시해 아이들에겐 생명의 진화 과정도 배울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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